<2001년 7월 20일 제노아에서 살해당한 카를로 줄리아니(Carlo Giuliani) 시신 앞에 서있는 경찰의 모습.>
2001년 시위로 인해, 어느 이탈리아인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이탈리아 살비니(Salvini) 정권으로의 송환 위협.
2001년 7월.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전 세계 강대국 지도자의 정상 회담이 열렸다. G8 정상회담이었다. 거대한 대안세계화 시위 흐름이 함께 만나는 투쟁의 장이기도 했다. 제노아에서는 시위대 약 100만 명이 정상회담 반대투쟁을 벌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했고, 수백 건의 폭행, 끊임없는 진압, 대량 체포 등 끔찍한 경찰 폭력이 이어졌다. 심지어 여러 경찰서에서 고문이 자행되기도 했다. 2001년 7월 20일, 이탈리아 경찰이 발포한 총탄에 머리를 피격당한 청년 시위대 카를로 줄리아니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건을 두고, 국제엠네스티는 “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서방 국가에서 가장 심각한 민주적 권리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정부 각료, 책임자 어느 누구도 이 사건을 책임지지 않았다. 한편 15년이 흐른 뒤, 유럽 인권 재판소는 이탈리아 당국의 그 어떤 책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고, 경찰 폭력 가해자를 특정할 수도 없다고 판결했다. 반면에 경찰 책임자는 공식적으로 “고문 행위”를 뒤늦게 인정했다.
반세계화, 반자본주의 운동 역사에서 G8 정상회담 반대투쟁은 명확한 전환점이었다. 검은 옷을 차려입은 과격 훌리건들이 투쟁을 벌였고, 이탈리아 사법 당국은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진압했다. 희생양이 될 본보기가 필요했다. 최대 15년 형이 선고되었고, 이는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며 학습 효과를 나았다!
끔찍했던 G8 정상회담 반대투쟁 진압 사건 이후 18년이 흘렀다. 브리타니(Brittany) 지역 모르비앙(Morbihan) 주 어느 마을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오랫동안 살던 40세 이탈리아인 빈센조(Vincenzo)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지역 직물 협회에서 일하며, 현지에 살고 있었다. 빈센조는 제노아 G8 정상회담 반대투쟁에 참여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탈리아 사법 당국에 의해, 18년 만에 발견되었고, 2개의 유럽 구속영장에 근거하여, 수배자 체포 전담 국립 수사팀(BNRF)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리고 렌(Rennes)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탈세자, 무기밀매상, 폭력 경찰관은 절대 체포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국가는 반자본주의자에 대한 공포 정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2019년 현재, 이탈리아에서는 파시즘에 가까운 극우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현 정부는 빈센조의 송환을 바라고 있다. 2001년 이래로 반자본주의, 반파시스트 활동가를 추적, ‘사냥’해왔기 때문이다. 마크롱이 빈센조를 이탈리아로 송환한다면, 그는 꼼짝없이 징역 13년을 살아야한다! 프랑스 정부가 빈센조를 이탈리아 살비니 정권에게 송환한다면, 그는 공공연하게 극우파의 폭력에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들이 비아리츠 G7 정상회담 전야에, 대대적·상징적 체포를 감행하는 저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협박, 위협인가?
여하튼, 빈센조 지원대책위원회가 조직되었고, 그의 운명을 결정할 8월 14일 수요일 오전 11시 렌 항소법원 앞 집회를 호소하고 있다.
* Note (참고) :
<Liberation(리베라시옹)> 기사 :
https://www.liberation.fr/france/2019/08/11/des-bretons-choques-par-l-arrestation-d-un-altermondialiste-italien_1744909
Un documentaire sur le G8 de Gênes (제노아 G8 반대투쟁에 관한 다큐) :
https://youtu.be/2eDYWoBA5TY
Page facebook de soutien à Vincenzo (빈센조 지원대책위원회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soutienvincenzo
* Source (출처) :
https://www.nantes-revoltee.com/arrete-18-ans-apres-le-g8-de-ge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