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노란 조끼는 유럽 연합에 반대한다.” : 파리 노동자 교류 센터(La bourse du travail)에서의 생생하고 급진적인 토론
마크롱의 ‘대토론’이 끝날 즈음, 진짜 토론을 위해 노동자 교류센터 대강당에 노란 조끼들이 모였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유럽연합 의회 선거에 대해 논의했다. 연단에서는 제홈므 호드히게스(Jérôme Rodrigues), 헝지스(Rungis) 단체의 또히야 아끄홈(Torya Akroum), ‘노란 조끼의 변호사’ 프랑수아 볼로(François Boulo), LFI(불복하는 프랑스)에 가까운 변호사 쥬앙 브항코(Juan Branco)와 같은 인물들이 발언했다. ; 뿐만 아니라 루디빈 방티니(Ludivine Bantigny)같은 연구자와 사회학자 프헤드힉 삐에흐(Frédéric Pierru)도 함께 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외쳐지는 구호가 대강당에 울려 퍼졌다.
반 사회적 신자유주의 유럽에 반대한다
오후 7시경, 파리 떵쁠르(Temple) 거리 노동자 교류센터의 객석 500자리는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계속 몰려드는 군중들로 이미 가득 찼다. : 노란 조끼들은 유럽 연합에 반대한다. 열띤 청중들은 각자 신자유주의, “초부유층의 독재”에 복종하는 “시장 유럽”의 불평등과 긴축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의 반 사회적 성격의 기원에 관한 분석이 나뉠 때, 모든 이들은 노란 조끼 운동을 위한 유럽인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먼저, 방티니는 우리에게 주어진 ‘유럽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 주장이 빠질 수 있는 분열의 ‘함정’에 대해서 발언했다. 방티니는 정확한 주제를 잡고, 이를 ‘정면’으로 응시할 때만이 함정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 다음, 삐에흐는 ‘마크롱식 개혁주의’를 뒷걸음질 치는 ‘문워크(moonwalk)’에 비유했다. 그리고 그는 유럽의 서민 계층을 가로지르는 국제주의에 반대했다. 이어서 쥬앙 브항코는 유럽연합 선거를 ‘민주주의적 패러디’라고 칭했다. “선거에만 빠져들지 마라.”며 그는 조언했다. 또한 프랑수아 볼로는 ‘나 아니면 안 돼.’라는 마크롱의 딜레마를 언급했다. 그것은 거칠게 말해서, ‘내가 위험을 감수할거야!’라는 것과 같다. 제홈므 호드히게스는 그저 ‘귀찮은 잔소리’에 불과했던 대토론이 끝난 이후, 유럽에 관한 마크롱의 계획을 요약했다. “당신은 전진하거나, 죽을 것이다.” 그리고 또히야 아끄홈은 논의를 결론지었다. : “강요된 유럽 체제는 아니지만, 실제로 거대한 지배자들과 프랑스 정부에 맞서 투쟁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의 근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 구호는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가치 있는 한 가지 정답 : 투쟁과 연대
노란 조끼를 동질적인 정치 주체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매우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었다. 서로 일치하지 않는 여러 의견들이 왕성하게 제출, 보고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많은 입장들이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5월 1일 투쟁을 의제로 반란 시나리오를 다시 가동해보자. : 쥬앙 브항코는 “만약 저들이 최후의 대결을 선포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 관용의 시대는 끝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또히야는 다음과 같이 발언하면서, 국제주의를 호소했다. : “우리는 노동자, 실업자, 은퇴자, 학생들이다. 우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공통의 사회적 계급 기반을 가지고 있다. 진짜 문제는 이민 문제가 아니라, ‘부의 재분배’ 문제이다.” 또히야의 발언으로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제홈므 호드히게스가 지네브 르두아네(Zineb Redouane)의 딸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보고했을 때였다. 지네브는 80대 여성으로, 마르세이유(Marseille) 3차 행동에서 창문을 닫으려하다가, 날아온 최루 가스 수류탄에 피격당해 사망했다. 노란 조끼들은 진심을 담아 긴 시간 동안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녀를 추모하고 찬사를 보냈다. (역자 주 1)
* 관련 영상 : https://youtu.be/_xJLaT3FrK8
그 다음, 유럽연합 의회 선거 참여 여부에 대한 몇 가지 생생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후, 토론은 국가적 상황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토론’의 종식을 촉구하는 동시에, 교사들의 투쟁과 같이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투쟁 상황을 살펴보면서, 이들과의 연결점을 모색하고자 했다. 최근 투쟁과 관련한 현황이 보고되었고, 특히 철도 노동자 파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동조합 관료들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또히야가 주장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별도로 파업 지침을 내릴 필요도 없었다. (역자 주 : 그 정도로 아래로부터의 투쟁 결의는 강고했다.) 노동조합 기층 단위에서 선언하기 이전부터, 나는 이미 노란 조끼였다.” 유럽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는 다양한 입장들이 개진되었지만, 이는 문제제기를 위한 참가자들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루디빈 방티니가 요약한 것처럼, 다양한 입장들은 민족주의적 이슈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연대를 형성”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날 밤, 토론은 빅또흐 유고(Victor Hugo)의 명언으로 마무리되었다. : “자기 시대를 찾아온 사상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그리고 프랑수아 볼로는 “그 시대가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대강당에는 열띤 분위기 속에 함성이 울려 퍼졌다.
* 역자 주 1 참고 기사 :
작년 12월 1일, 경찰의 조준 발포로 인해 80세 알제리 여성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딸의 증언 기사입니다. 1월 24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https://emmanuelmacrondemission.tistory.com/46
경찰폭력. 마르세이유. 지네브 르두아네가 사망한 지 3개월이 지났고, 시위 행렬은 그녀를 추모하며, 정의를 요구한다. 3월 4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https://emmanuelmacrondemission.tistory.com/118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Les-Gilets-jaunes-face-a-l-union-europeenne-un-debat-plein-de-vivacite-et-de-radicalite-a-la-b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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