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이유 노란 조끼 시위 도중, 80세 지네브 르두아네는 창문을 향해 경찰이 발포한 최루 가스 수류탄에 피격당해 숨졌다.> [사진 제공, 밀페트 르두아네(Milfet Redouane)]
지난 12월 ‘노란 조끼’ 시위 도중, 최루 가스 수류탄에 피격당해 숨진 80세 알제리 여성의 유족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의 죽음과 관련한 진상조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1일, 지네브 르두아네가 집 창문을 닫으려했을 때, 4층으로 발포된 최루 가스 수류탄에 얼굴을 피격 당했다.
그녀는 이틀 후 병원 수술실에서 숨졌다.
르두아네(Redouane)가 숨진 지 7개월이 지났고, 자녀들은 최루 가스 수류탄을 발포한 경찰관이 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용의자를 포착할 수도 있었던 그녀의 집 앞 감시카메라는 예비조사를 실시한 경찰 감독 기관 IGPN(내사부)에 의해, “작동 불능” 상태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현재, 유족들은 카메라가 고장 났었다는 서면 주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경찰 폭력은 우리를 퇴보시키는 것이다. 이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조차 쓰이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게 진정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가?”
- 정치인 SEBASTIEN NADOT
변호사 Yassine Bouzrou이 7월 5일 제출한 소송 자료에 따르면, 유족들은 “누적된 공적 발표 가운데 옳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수사관들에게 문제를 제기한다.
Bouzrou는 <알 자지라>에, “수사관들은 자신들이 작성했던 내용이 사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제기된 또 다른 소송 자료에 따르면, ‘당일 근무했던 경찰 책임자는 수사관에게 시위 당시 사용된 수류탄 발포 총기 제출을 거부했고, 그 이후 경찰은 증거를 은폐했다’며 문제를 제기한다.
예비조사에서, 내사부는 당일 현장 인근에서 수류탄 발포 총기를 사용했던 경찰관 5명을 심문했다.
그들 모두, 연립주택을 향한 최루 가스 수류탄 발포와 본인들은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은 점점 더 꼬여간다. 르두아네의 딸은 ‘이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니다. 오히려 어머니는 경찰에 의해 표적이 되었다’고 말한다.
<지네브 르두아네는 원래 알제리 출신의 할머니였고, 그곳에서 시신에 대한 두 번째 부검이 이루어졌다.> [사진 제공, 밀페트 르두아네]
지난 3월, <Mediapart> 인터뷰에서, 밀페트 르두아네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때마침 어머니가 창문을 닫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때 전화기가 떨어졌습니다.”라고 그녀가 <Mediapart>에 말했다. “저는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 바로 그때 어머니는 전화를 집어 들고,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나를 조준했어. 경찰이 나를 조준했다고! 난 경찰관 2명과 눈을 마주쳤어. 한 사람이 나한테 발포했어. 그러고 나서 차를 타고 떠났어.’라고 말입니다.”
병원에서, 밀페트(Milfet)는 ‘경찰은 아마도 어머니가 본인들을 촬영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지난 3월, 경찰에 대해 제기한 첫 번째 소송에서, 유족들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고의적인 폭력이 사망을 초래했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2019년 4월 20일 파리 노란 조끼 운동 23차 시위(23번째 매주 토요일 전국 동시다발 시위)에서, 진압 경찰이 시위자를 끌고 간다.> [출처 : Yves Herman, 로이터 통신]
그러나 소송에서 승소하려면, 유족들이 범죄현장과 어머니 죽음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를 제출해야한다.
이틀이 지난 후 병원 수술실에서, 르두아네는 심정지로 인해 사망선고를 받았다.
마르세이유 공안 검사 Xavier Tarabeux는 부검을 명령했고, 그녀가 “수술대에서 심정지로 인해 희생되었다”고 선언했다.
Tarabeux는 설명을 이어갔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얼굴 충격은 사망의 원인이 아니었다.”
지난주, 알제리에서 2번째 부검이 진행되었다.
결론 : “얼굴 외상은 그녀의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이며, 르두아네의 사망은 경찰과 연관이 있다.
Redouane가 부상당하던 그날 밤, 마르세이유 부(副)공안검사가 경찰과 함께 범죄현장에 나타났었다. 이것이 ‘관련 수사를 다른 관할로 이첩시키라’는 유족의 요청을 촉발시켰다.
유족은 여전히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에서 부상당한 수백 명의 사람들
지난 한 해 동안 프랑스에서 경찰이 주도한 폭력 사태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8년 11월 시위가 시작된 이래, 프랑스 경찰은 노란 조끼 시위자 860명에게 중상을 입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적어도 315명이 머리에 중상을 당했고, 그중 27명은 그저 행인이었을 뿐이다.
지난 3월, 유엔(UN)은 시위대를 향한 과도한 무력 사용 조사국가 명단에 프랑스를 포함시켰고, 수단, 짐바브웨, 아이티 역시 명단에 올랐다.
르두아네의 경우, 노란 조끼 시위와 나란히 개최되었던 동시다발 기후 시위를 감안했을 때, 저녁 시간대가 특히 혼란스럽고 폭력적이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이전부터 경찰 폭력을 비판해온 국회의원 Sebastien Nadot는 그날 저녁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Nadot는 “이런 종류의 경찰 폭력은 우리를 퇴보시키는 것”이라고, <알 자지라>에 이야기했다
"이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조차 쓰이지 않았던 방식이다. 그게 진정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인가?"
<지네브 르두아네를 그린 그래피티 벽화. ‘흑인의 삶’, ‘그가 나를 조준하고 있어’라는 문구가 보인다.> [사진 제공, 밀페트 르두아네]
* 출처 :
https://www.aljazeera.com/indepth/features/french-authorities-mishandled-probe-algerian-death-19071010123621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