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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here! Even if Macron doesn't want it, we are here!” - "On est là! Même si Macron ne le veut pas, nous on est là!" ...

2019-08-04

프랑스에서 발견된 콘서트 관객의 시신이 공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를 촉발했다. 7월 30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번역

<이번 주 루아르 강에서 발견된 스티브(Steve Maia Caniço)를 그린 벽화.>

 실종 청년의 시신은 프랑스 루아르 강에서 이번 주에 발견되었다. 약 한 달 전, 콘서트 현장에서 경찰이 군중을 해산시키고자 최루 가스를 발포했고, 한 청년이 실종되었었다. 이는 프랑스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분노를 촉발했다.

 24세 스티브(Steve Maia Caniço)는 학교 방과 후 교사였다. 지난 달, 테크노 음악 콘서트에 참석했다가, 낭트 서부 루아르 강변에서 실종되었다. 그의 시신은 지난 월요일, 콘서트가 열렸던 장소에서 약 0.5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친구들은 스티브가 강물에 빠져 익사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스티브가 수영하는 법을 모른다고 했다.) 콘서트가 끝날 무렵, 경찰이 최루 가스를 발포하며 관객에게 들이닥쳤을 때, 14명이 물에 빠져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스티브의 실종은 국가적 논란이 되었다. 경찰력 남용의 최근 사례로써, 거센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달 초, 루아르 강을 따라 인간 띠를 형성하기 위해, 수백 명의 시위대가 “스티브는 어디 있나요?”라고 물으며 낭트에 모였다.

 스티브의 시신 발견은 현재진행형 비극이다. 사건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으며, 정부 최고위 관료까지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화요일), 프랑스 총리 에두아르 필리프는 파리 연설에서, 스티브의 죽음을 두고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비극”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사건이 발생한지 5주 이상 지났고, 그날 밤의 상황이 어떻게 된 일인지, 일련의 과정은 여전히 불명확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내무장관과 총리인 저 역시 약속드린다. 이 비극의 원인을 밝히고, 합당한 결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스티브가 실종된 장소인 루아르 강 일대를 수색하는 소방대원.>

 총리는 ‘내사부 초기 수사보고서는 스티브 실종과 경찰 업무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당시 행사가 지역 행정당국에 의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정부 차원의 심층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티브의 유족 변호사 Cécile de Oliveira는 내사부 보고서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 검찰 차원에서 개시된 별도 수사를 훨씬 더 신뢰한다고 했다.

 Oliveira 변호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스티브의 사망 사건은 이제 국가적 중대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브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는 것은 확실한 수사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경찰 진압과 동시에 스티브가 루아르 강에 빠졌다고 확신했다. 

 스티브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경찰의 잔혹함에 대한 분노에 불을 지폈다. 특히 지난 몇 달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란 조끼 시위에서, 경찰에 의해 종종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대량으로 최루 가스와 고무탄환을 발포했다.

 #스티브를_위한_정의(#JusticeforSteve)같은 구호가 소셜 미디어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지네브 르두아네(Zineb Redouane)의 경우와 비슷한 구호이다. 지네브 르두아네는 작년, 마르세이유 자신의 집 창문에서, 최루 가스 수류탄을 머리에 피격당한 이후 숨진 80세 어머니이다. 또한, 아다마 트로에(Adama Traoré)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2017년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부하고 달아나다가, 체포되어 질식사한 24세 흑인 청년이다.

 낭트 지검 Pierre Sennès 검사는 화요일 성명에서, 예심 수사 판사 2명의 주도 하에 과실치사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법률에 따라, 특별 치안 판사는 가장 복잡하고 중대한 형사 사건을 관할하며, 광범위한 조사 권한을 가지고 있다. 현 단계에서, 수사는 특정인을 겨냥하고 있진 않지만, Sennès 검사는 성명을 통해, 예심 수사 판사는 “가능한 한 형사 소추”를 염두에 둔다고 밝혔다.

 전체 부검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스티브의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력 남용에 대한 전국적 분노를 촉발시킨 스티브 실종에 항의하는 이 달 낭트 시위.>

 변호사 Oliveira와 그의 친구들은 스티브를 “아주 훌륭하고”, “신중하고 친근한” “꿈꾸던” 청년이라고 말했다. 스티브가 마약을 할 리 없으며,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1일, 프랑스 국립 음악 축제는 새벽 4시, 동틀 무렵까지 평화롭게 진행되었었다. 스티브와 친구들은 이 무료 콘서트에 참석했었다.

 그 당시 강둑에 있던 음향기기 대부분은 꺼져있었다. 그러나 일부 관객들은 난간이 전혀 없는 쭉 뻗은 부둣가에서 파티를 계속 이어갔다.

 처음엔 경찰의 요청으로 음악이 꺼졌지만, 잠시 후 다시 음악이 켜졌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경찰이 다시 왔을 때, 최루 가스와 고무 탄환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콘서트 관객이 경찰에게 물병과 다른 물건 등을 던졌다. 크고 작은 충돌은 20여 분간 지속되었다.

 증거 영상은 그날 밤의 혼란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경찰로 인해 일부 콘서트 관객이 쓰러지거나 비틀거리며, 비명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압 경찰이 앞으로 다가올 때, “뒤쪽에 강물이 있다.”고 다급하게 외친다. 일부 참가자들은 프랑스 언론에 ‘최루 가스로 인해, 시야가 차단되어 강물에 잘못 빠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사람들이 왜 난간이 없는 강가 주위에 음향기기를 설치했는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문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법을 제대로 숙지했는지를 포함하여, 당시 사건 현장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고 했다.

 논란은 점차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었다. 마크롱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정치인들은 ‘경찰의 잔혹성 혹은 실수 사례에 대해, 정부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극좌 정당 ‘굴종하지 않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하원 의원 에릭 코크렐(Éric Coquerel)은 오늘, “명령의 사슬” 속에서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가능했던 이유를 캐물었다. 의원은 이어서, 그곳에선 단지 “30분가량 추가적으로 음악을 즐겼을 뿐인데, 결국 청년의 죽음을 목도했다.”고 지적했다.

 에릭 코크렐은 BFM TV 뉴스 채널에서 “이 끔찍한 사건의 모든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 Source (출처) :
https://www.nytimes.com/2019/07/30/world/europe/france-death-anger-polic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