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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here! Even if Macron doesn't want it, we are here!” - "On est là! Même si Macron ne le veut pas, nous on est là!" ...

2019-02-26

국제주의적 연대. 파리 15차 행동 : 알제리 민중들과 연대하는 노란 조끼. 2월 23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2월 23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국제주의적 연대

파리 15차 행동 : 알제리 민중들과 연대하는 노란 조끼

 5번째 집권을 꾀하는 독재자 부티플리카에 맞서, 어제 알제리는 전국적인 시위로 들썩였다. 2월 23일 토요일 파리 15차 행동에서는 노란 조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알제리 민중들의 결집에 연대하기 위해, 노란 조끼들은 알제리 국기를 챙겨왔다.

<15차 행동에서 알제리 국기와 함께하는 파리 노란 조끼! 정부에 의한 (시위의) 도구화를 반대하고, 시위에서 들려왔던 반 유대주의 등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주의에 맞서는 구호.>

 마크롱은 노란 조끼의 도전에 직면해있다. 그것은 68년 5월 이후, 전례 없는 규모와 급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마크롱의 알제리 협력자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알제리 대통령)도 역시 대중적 결집에 직면해있다. 실제로 부테플리카는 1999년부터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2013년에 심각한 뇌졸중을 앓은 이후, 연설 등의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그는 2019년 4월에 열릴 다음 선거에서 5번째 집권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알제리에서 민주주의 제도가 공식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선거는 분명히 조작된 것이 확실하다. 지난 선거에서 부테플리카는 80% 이상의 찬성에 따라, 그리고 2009년에는 90% 이상의 찬성에 따라 재 선출되었다. 알제리의 지배계급은 취약하기 때문에 제국주의에 종속된다. 특히 프랑스 제국주의에 종속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제 알제리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자발적 시위는 단지 부테플리카에 반대하는 것만이 아니다. 지난 10년간의 긴축 정책은 알제리 인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체제와 삶의 조건에 맞서기 위해, 알제리 인민들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는 알제리 인민들의 투쟁이 프랑스 노란 조끼들의 결집과 유사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 노란 조끼는 마크롱의 권위주의, 낮은 구매력, 저임금에 맞서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15차 행동 파리 시위에서, 알제리 국기를 펼친 노란 조끼들을 볼 수 있었다.

<2017년 12월 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있는 그의 알제리 협력자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노란 조끼가 결집을 주장할 때, 그것은 다음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알제리 인들은 1830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식민주의를 겪었다. 그 후 드골주의 권력이 알제리의 자원과 정치 영역에 손을 뻗치게 만들었던, 독립 전쟁 이후 제국주의에 ​​의해 지배당해 왔다. 이것이 바로 2017년 12월, 에마뉘엘 마크롱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를 만난 이유이다. <르 몽드> 아프리카는 2019년 2월 16일, 엘리제 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이 "5번째 집권 시나리오 돌입"을 택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DGSE(역자 주 1 : 프랑스 대외안보총국)은 (알제리의 정치적) 전환이 불안정한 시기를 가져오고, 이 때문에 알제리에서의 프랑스의 국익을 침해하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프랑스 대외안보총국은 부테플리카가 헤게모니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정치 지형을 재구성하기 위해, 길을 열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노란 조끼들은 연대감을 표현했다. 프랑스 노동자 계급이 알제리 노동자 계급보다, 방센 볼로헤(역자 주 2)와 더 많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민족주의적 설화일 뿐이다. 이와 다르게 노란 조끼들은 ‘프랑스라는 국가의 이익이란, 알제리 대중들을 동지라 생각하는 프랑스 실업자·불안정 노동자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연대를 표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가 <공산주의자 선언> 말미에 썼던 유명한 문장을 인용하며 (기사를) 마친다. : “노동자 계급이 잃을 것은 쇠사슬뿐이요. 온 세계를 얻을 것이다. 만국의 노동자 계급이여, 단결하라!”

* 역자 주 1 : DGSE는 ‘Direction générale de la sécurité extérieure’의 약자로, 프랑스 ‘대외안보총국’이다. 남한에 비유하자면, 일종의 국정원 외사과라고 볼 수 있다.

관련하여 위키피디아 참고 :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C%99%B8%EC%95%88%EB%B3%B4%EC%B4%9D%EA%B5%AD

* 역자 주 2 : Vincent Bolloré는 Bolloré(볼로헤)라는 복합 물류, 운송 등을 중심으로 한 초국적 자본(기업) 최고 경영자이다.

관련하여 위키피디아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Bollor%C3%A9

* 원문 기사 출처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VIDEO-Acte-XV-a-Paris-des-Gilets-jaunes-solidaires-avec-le-peuple-alger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