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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version - 'We are here', April 24, 2019

“We are here! Even if Macron doesn't want it, we are here!” - "On est là! Même si Macron ne le veut pas, nous on est là!" ...

2019-02-26

“동네에서, 우리가 노란 조끼를 입은 지 40년이 되었다.” 솅 드니 지역에 모인 노란 조끼와 노동자, 지역 주민들 간의 회의 소식. 2월 25일자 Radio Parleur 기사 번역.

2월 25일자 Radio Parleur 기사 번역.

“동네에서, 우리가 노란 조끼를 입은 지 40년이 되었다.”


 2월 17일 일요일, 150명의 사람들이 “노란 조끼와 노동 계급 지역의 동맹”이라는 회의에 참여했다. 이것은 노동 계급 주민들과의 연관성이, 현재 운동에서 어떻게 증폭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주변부 도시와 시골 지역의 시위대가 더욱 쉽게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일요일, 솅 드니 노동자 교류센터 대강당(역자 주 1)에서는 결의에 찬 외침이 울려 퍼졌다. “아다마를 위한 진실”위원회(역자 주 2)와 일 드 프랑스 지역 노란 조끼들의 상호 협의로 조직된 “노란 조끼와 대중적 노동 계급 지역의 동맹”이라는 회의에 약 150명의 사람들이 참석한 것이다.

 회의 의제는, 3개월 이상 로터리 투쟁에서 주장해왔던 것과 동일한 것이었다. 그것은 더 나은 세금 제도, 사회적 정의, 경찰 폭력에 맞서는 투쟁, 의사 결정 권한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 등이다. 대중적 투쟁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것처럼 들리는 주장들이다. 연단의 모든 발제자들과 객석의 토론 참여 청중들은 이 지점에 대해 동의한다. : 노란 조끼가 지난 몇 달 동안 외쳐왔던 요구사항들은, 교외 지역에서 이미 오랜 기간 요구해왔던 것들이다.

<2월 4일 마르세이유 노란 조끼의 모습. “아다마를 위한 진실”위원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난한 이웃들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빈곤에 대하여 논할 수 있는가?”

 유류세 인상을 시발점으로 한 노란 조끼 운동에서, 언론에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인 프리실라 루도스키는 ‘조끼는 단지 상징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청중석에 있었고, 조끼를 입진 않고 있었다. 또 다른 8명의 발언자가 연단에 있었는데, 그들도 마찬가지로 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노동 계급 (거주) 지역에서, 우리가 (이미) 노란 조끼를 입은 지 40년이 되었다.(역자 주 3)”며 앗사 트라오헤가 강력하게 말한다. “가난한 이웃들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빈곤에 대하여 논할 수 있는가? 경찰 폭력? 주거권? 불안정성?” 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대중적 노동 계급 (거주) 지역 투쟁의 상징이 된 그녀가 주장한다. : “우리 없이, 이 운동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역자 주 4)

 12월 1일, 아다마 위원회는 노란 조끼와 함께 시위하며, 이 투쟁의 공조를 공식화했다. 프리실라 루도스키에 따르면, 운동 내부에서 거짓 선전으로 분열을 획책하는 사건과 꾸준한 존재들이 있다. : "우리는 각자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교외이든 시골이든 어디에서 왔든지, 모두 사회적·재정적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 또히아가 기억하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한 철도 노동자가 연단에서 발언을 이어갔다. : "교외지에서는 이미 노란 조끼들이 회합과 결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시위에 나갔을 때, 우리는 지역 명이 표기된 깃발도 없는 상황이다."

<2월 4일 파리 노란 조끼의 결집. “아다마를 위한 진실”위원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경찰 폭력에 대한 두려움, 결집에 대한 제동(방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투쟁에 몰입하는 것을 꺼린다. 문제는, 경찰과 동네 청년들 사이의 긴장 상황 때문이다. 시위에 참여했었던 솅 드니의 주민 쟝 쟈크가 말했다. : "여기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관계는 두려움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특히 청년들과의 관계가 그렇다." 사회학을 공부하는 학생 마히암이 말한다. : "일부는 경찰 폭력으로 인해, 감히 (시위에) 오려고 하질 않는다. 또 다른 이들은 자신이 파괴자로 몰려 체포당할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려고 하질 않는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주장을 알리고, 시위를 하기 위해 오는 것뿐인데 말이다."

 노란 조끼가 결집할 때마다, 지네브 르두아네(역자 주 5)를 추모하는 “아다마를 위한 진실”위원회의 현수막이 행진에 함께한다. 지네브는 80세 여성이었다. 그녀는 12월 1일 시위가 한창이었던 마르세이유에서 사망했다. 그녀가 창문을 닫으려고 할 때, (경찰이 조준 발포한) 최루 가스 수류탄에 얼굴을 피격 당했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후 약 3개월이 지났고, 이러한 사실들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마이크를 쥔 앗사 트라오헤가 '결집에 대한 제동'에 대해, 솔직하고 거칠게 표현한다. : “여러분들 생각에 화이트 노란 조끼와 젊은 블랙 노란 조끼(역자 주 6) 중, 경찰이 생각 없이 끌어당길 것 같은 이들은 누구인가? 우리는 총알받이가 아니다. 우리는 척후병(공격수)이 아니다! 그것은 끝났다!(이런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위축되지 말고 투쟁하자!)”

* 역자 주 1 : ‘Saint-Denis Labor Exchange’이다. 다음의 링크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대(對) 정부 업무, 각종 노동 상담, 행사 등을 열 수 있는 지역 센터 혹은 거점 등으로 파악된다.
관련하여 참고 자료 : https://paris.demosphere.net/lieu/595

* 역자 주 2 : Adama Traore. 24세의 흑인 청년으로 2016년 7월 19일 경찰의 인종차별적 체포와 폭력에 의해 사망. 관련하여 기사 참고.
https://www.bustle.com/articles/176211-who-was-adama-traore-his-death-reminds-the-world-that-black-lives-matter-everywhere

* 역자 주 3 : “노동 계급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 살면서,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구조적 불평등과 삶의 불안을 느끼며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진작부터 ‘노란 조끼’였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역자 주 4 : 운동에 있어서, 당사자의 주체성과 주도권을 강조하는 맥락의 발언으로 볼 수 있다.

* 역자 주 5 참고 기사 : Zineb Redouane. 작년 12월 1일, 경찰의 조준 발포로 인해 80세 알제리 여성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딸의 증언 기사입니다. 1월 24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https://emmanuelmacrondemission.blogspot.com/2019/02/12-1-80-1-24-revolution-permanente.html

* 역자 주 6 : ‘White 노란 조끼, Young Black 노란 조끼’ 등의 표현은 은유를 담고 있는 것이기에 각주를 단다. 기사와 해당 발언의 문맥 상, ‘화이트 노란 조끼’는 폭력을 적게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이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젊은 블랙 노란 조끼’는 때로는 경찰과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며, 전투적 투쟁을 벌이는 혈기왕성한 청년 노란 조끼를 뜻하는 맥락이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s://radioparleur.net/2019/02/25/gilets-jaunes-quartiers-populai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