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에 서있는 여성들
프랑시, 여성 노란 조끼 : “(불안정) 노동 빈곤층의 80%는 여성들이다.”
“노란 조끼 투쟁에서, 여성들이 이러한 특별한 요구들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했다.”라고 여성 노란 조끼 그룹의 멤버 프랑시가 2월 22일 금요일, <빵과 장미>의 저자 앙드레아 데트리와 함께하는 좌담회에서 발표했다. 이 좌담회는 오늘날 정부의 공격과 긴축 정책으로 최전선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여성들이, 노란 조끼 운동에서 최전선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 상기시켜주었다.
“나는 노란 조끼에 속해 있지만,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왜냐하면 나와 많은 사람들은, 그 운동을 극우파 혹은 고용주가 주도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불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 운동은 특히 가장 불안정한 계층인 여성들에 의해 시작되었다. 우리는 로터리에서 그들을 보았고, 그들이 봉쇄투쟁을 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우리는 실제로 여성들이 최전선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간단한 이유는 바로, 긴축과 세금 인상 정책이 시행될 때, 여성들이 가장 먼저 소외되며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기억해야할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지적하고 싶다. : (불안정) 노동 빈곤층의 80%는 바로 여성들이다. 그리고 80%는 거대한 수치이다! 한 부모 가정의 82%는 아이를 가진 엄마로 구성되어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25% 적게 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연금도 더 적을 수밖에 없다. 시간제 일자리(파트타임, 알바노동)의 82%는 여성들이 책임지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가부장제는 노동력에 대한 여성의 공헌이, 남성들보다 훨씬 더 가치가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 임금 불평등, 여성의 노력에 대한 비가시화(은폐, 평가절하)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과 가사노동, 고령자 돌봄·부양, 남편 돌봄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여성들은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대개 이러한 일들이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것이고, 그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들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침내 남편에게 의존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떠난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리고 모든 폭력적인 상황 속에서, 집을 떠난다는 것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 오직 스스로 감당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란 조끼 투쟁에서, 여성들이 이러한 특별한 요구들을 제기하는 것이 필요했다. 나는 또 다른 여성 노란 조끼 그룹이 주도한 일요일 시위에 참여했었다.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여러 곳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 걸쳐 여러 곳에서 시위가 일어났었다. 나는 이 시위들을 보며, 조금 당황했었다. 여성들만의 진정한 구체적인 요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위를 조직하고 있었던 여성들이, 당시에 했던 말을 들으며 나는 약간 충격을 받았었다. 그들은 “여성적이지만 페미니스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시위의 성격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처음에 나는 여성들이 점점 조직화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했다. 나는 우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그곳에 갔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시위에서 나는 (역자 주 : 여성들의 독자적 요구가 가시화되지 않는 시위를) 멈추라고 말했다. 이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행해지고 있다. :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여성들, 특히 오히안과 쉐리파를 만났다. 그들은 처음부터 여성 노란 조끼 그룹을 만들었다. 나는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우리가 이러한 (독립적인) 주장을 할 수 있고, (성)평등한 임금을 요구하며, 주택 문제를 공론장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러한 특별한 요구들을 여성들에게 가져와서, 제기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TV 화면에 나오는 발언자들을 볼 때, 우리는 수많은 남성들만을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RIC(시민 발의 국민투표)에 대한 이야기만을 들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먹고 살 수 있게끔 만들지 않을 것이다. (역자 주 : 가장 불평등한 조건에 처해있는 여성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없다.)
우리는 점점 조직화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여러 시간동안 서로를 보았다.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수많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성 노란 조끼 페이지와 그룹을 통해, 함께 단결하고 있다. 2월 25일 월요일, 솅 드니 노동자 교류 센터(역자 주 1)에서 여성 노란 조끼들의 총회가 예정되어 있다. 대중적인 투쟁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여성들의 투쟁을 제기하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동네에 왔다. 우리는 여성들의 투쟁이 비가시화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솅 드니 93 지역에 가기로 했던 것이다."
* 역자 주 1 : ‘Saint-Denis Labor Exchange’이다. 다음의 링크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대(對) 정부 업무, 각종 노동 상담, 행사 등을 열 수 있는 지역 복합 센터 혹은 거점 등으로 파악된다.
관련하여 참고 자료 : https://paris.demosphere.net/lieu/595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Francie-femme-gilet-jaune-80-des-travailleurs-pauvres-sont-des-fem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