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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분노한 노동자들. 툴루즈. 파업 중인 에어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나란히 함께하는 노란 조끼. 2월 19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2월 19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분노한 노동자들

툴루즈. 파업 중인 에어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나란히 함께하는 노란 조끼

 노란 조끼 운동은 오랫동안 침묵하고 있던 사회의 거대한 영역에서, 정치적 장면이 나타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노란 조끼 운동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노동조건 속에서, 더 이상 스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 불안정 노동, 제멋대로 방치되는 공공 서비스, 반민주적인 정책들. 일반화된 절망감과 봉기가 이제는 노동자 운동의 가장 불안정한 부문인 하청 노동자들에게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노란 조끼 운동이 한편으로 경제적, 사회적 존재 조건을 드러내는 경우, 인구가 증가할 때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또한 이 운동은 이러한 생활 조건이 필연적이진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 노동자, 실업자, 은퇴자 및 모든 노동 계급의 집단행동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유형의 원동력이다. 또한 집단행동은 정부를 쓰러뜨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각성은 노란 조끼에 국한되지 않고, 불안정 노동자·하청 노동자 운동 영역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이러한 전염성은 다른 이들이 노란 조끼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특히 노동 운동 부문을 투쟁에 동참시킴으로써, 행동을 전면적으로 바꾸고 경제의 핵심을 봉쇄할 수 있는 질적 도약을 가능케 한다.

파업 중인 노동자들과 나란히 함께하는 노란 조끼

 노란 조끼들 사이에 팽배한 절망감에 맞서겠다는 결의로, 에어 버스 하청 업체 Derichebourg Atis Aéronautique의 노동자들은, “마크롱 보너스”를 요구하며 2월 19일 화요일 2일차 파업을 시작했다. “마크롱 보너스”는 노란 조끼 투쟁을 통해 쟁취한 보너스를 의미한다. 또한 최소 50유로 ~ 최대 1000유로의 임금 인상, 이익 균점에 대한 보너스 재협상, (경영)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2월 12일 화요일 이곳의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모인 단체 <분노>(역자 주 1)에 의해, 이 파업이 시작되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200명의 노동자를 결집시켰고, UNSA SNMSAC DAA 섹션(역자 주 2)의 신속한 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이미 2월 5일에 <분노>와 접촉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블라냑의 본사 앞에서는 오전 7시경, 여러 노란 조끼가 노동자들의 편에 서기 위해 나왔다.

 그러나 회사로의 진입은 약 40명의 보안요원에 의해 막혔고, 경찰은 멀리 떨어져 현장을 지켜보았다. 하청 업체 사장은 2017년 121,000,000(1억 2천 1백만)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노동자들을 협박하기 위해 경찰에 전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마크롱의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대기업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이라면, 기업 내부에서 사장들의 정책은 마크롱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 이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경찰을 동원하고 (노동자를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힘의 균형이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한, 노동자의 불행으로 자신들의 이윤을 계속해서 누린다.

 2월 12일 화요일,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노동자 대표단을 회사에 보냈지만, 경영진들은 그들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2월 22일 금요일에 파업을 재개하고, 오전 6시 라 크라브 로터리에 모이기로, 총회에서 결정했다.

 이러한 파업 운동과 노동 운동의 특정 부문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봉기를 노란 조끼가 지원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운동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이 역동성이 널리 퍼진다면, 운동의 양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툴루즈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노란 조끼의 강력한 운동이 파업의 역동성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버스와 그 하청 업체의 본거지 A380의 생산 중단 가능성에 따라 수천 건 이상의 정리해고 물결이 시작될 수도 있다.

 프랑스와 유럽의 주요 산업·경제 그룹인 에어버스 영역에서, 파업으로 인해 로터리가 동시에 봉쇄된다면, 그것은 운동에 또 다른 차원을 선사할 것이다. 노란 조끼에 의해 열린 정치적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전투적 노동운동 편에 서게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

* 역자 주 1 : 공식 노동조합 질서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단체로 추정된다. 남한 노동조합 운동 체계에 비유하자면, ‘현장조직’과 비슷한 맥락으로 추정된다. 현장의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투쟁체라고 볼 수 있다.

* 역자 주 2 : UNSA SNMSAC DAA section. 여기서 ‘DAA’는 ‘Derichebourg Atis Aéronautique’의 약자로 에어버스의 하청 업체 이름이다. ‘SNMSAC’는 ‘Syndicat National des Mécaniciens et des Spécialistes de l'Aviation Civile’의 약자로, 직역하면 ‘전국 기계기사·민간항공 전문가 연합’이다. 또한 내셔널센터인 ‘UNSA’는 ‘Union nationale des syndicats autonomes’의 약자로, ‘전국자율노조연맹’이다. UNSA는 ‘그나마’ 좌파적·급진적 경향을 보이는 또 다른 내셔널센터 CGT(프랑스노동총동맹)와 비교했을 때, 보수적이고 온건적 경향을 나타낸다. 종합하면 전국자율노조연맹 소속 가맹 조직인 전국 기계기사·민간항공 전문가 연합의 해당 하청업체 지회로 파악된다. 지회의 페이스북을 찾았으나, 현재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링크 참고 :
https://www.facebook.com/UNSA-Snmsac-Derichebourg-Atis-a%C3%A9ronautique-181215925800304
 한편 DAA는 툴루즈 블라냑 공항 인근에 있는 항공기 정비 회사이며, 원청 에어버스는 항공기 제작 회사로 방위산업체 산하에 있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Toulouse-Les-gilets-jaunes-aux-cotes-des-travailleurs-d-un-sous-traitant-d-Airbus-en-gre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