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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항공사 파업. 툴루즈. DAA(에어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3차 파업. 2월 22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2월 22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항공사 파업.
툴루즈. DAA(에어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3차 파업.

 항공사 하청 노동자들은 2주 동안 3차례의 파업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정중하게만 요청하진 않고, 강력하게 외칠 것을 결정했다.



<오늘 오전, 노란 조끼와 학생들은 DAA 항공사 하청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왔다. 사진을 보면 파업 중인 ‘Derichebourg(하청업체 이름)’, ‘파업에 연대하는 노란 조끼들’이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최근에 임금 문제로 파업에 돌입한 기업들 중 (에어버스의) 하청 업체인 DAA(Derichebourg Atis Aerospace)의 노동자들은, 오늘 3차 파업을 시작했다. 이 파업(역자 주 1)은 원래 "분노"라는 단체가 주도하고, UNSA SNMAC(전국자율노조연맹 전국기계기사·민간항공 전문가 연합)이 함께 하고 있었다. 오늘 UNSA SNMAC은 파업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지하고 있다.

 금요일 이른 오전, 경찰 부대가 예상한 에어버스 툴루즈 현장 앞에서, 여전한 투쟁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약 60명이 집결했다. 파업 노동자들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애매모호한 말들로 빠져나가며 저항을 왜곡시키는 것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파업 노동자들은 확실하고 정확한 요구를 가지고 있다. 모든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괄적으로 50유로 인상할 것, 그 유명한 마크롱 프리미엄을 적용할 것, 참여 보너스에 대한 재협상 요청, 경영진이 더 이상 지불하지 않고 있는 보너스 지급 요구 등이다. 그러나 이는 벽에 가로막혀 있다. 회장이 이끄는 DAA의 경영진 빠스깔 라네트는 귀를 닫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 모든 것들이 노동자들에게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 “그들은 회사에 닥친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두 주요 노조들은 이러한 모욕적 언사를 전혀 시정하지 않으면서도, 주요 논점을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 CFE-CGC(역자 주 2)는 공개적으로 이 파업 운동을 비난한다. 그들은 그저 임금을 약간 올리는 요구로 만족하고 만다. 그들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깨닫는 비참한 노동 조건을 절대 말하지 않는다. 또한 프리미엄 지급이 계속 늦어지는 것도 절대 말하지 않는다. 사장들과 교섭을 하기 적절하도록 구성된 “유니온 하우스”(역자 주 3) 중 하나인, FO(노동자의 힘)는 이 주제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들 역시) 파업을 비난하며, 의무적 단체 교섭에 대한 가능성만을 열거하고 있다.(역자 주 4)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에 노동자들은 20명가량의 학생들과 함께, 실제 응답을 했다. 그리고 노란 조끼들은 항공사 하청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경쟁이 심화되고 주주의 수익성 욕구가 커지면서, 항공사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이 하락하고 있다.

* 역자 주 1 참고 기사 : 분노한 노동자들. 툴루즈. 파업 중인 에어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나란히 함께하는 노란 조끼. 2월 19일자 Revolution Permanente 기사 번역.
https://emmanuelmacrondemission.blogspot.com/2019/02/2-19-revolution-permanente.html

* 역자 주 2 : CFE-CGC는 ‘Confédération française de l'encadrement - Confédération générale des cadres’의 약자로, ‘프랑스간부직원동맹 - 간부직원노동총동맹’이다. 1944년에 설립되었고, 주로 간부급 노동자들과 전문직 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는 약 14만 명의 조합원이 있다. CGC(간부직원노동총동맹)는 1944년에 결성되었다. 1976년에 CGC의 조합원수는 약 325,000명(기술직·관리직·판매직·감독직·전문직)이었으나 1977년부터 조합원수가 감소하여 1986년에는 거의 1/3이 감소한 240,000명이 되었다. CGC가 가장 강력한 곳은 금속, 화학산업과 판매직이다. CGC의 목표는 더 많은 간부직원의 참여달성, 임금격차의 극대화, 조세 및 사회보장관련의 권익보호 등과 같은 문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CGC는 어떠한 정당과도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 연합조직은 조합원의 약 절반이 진짜 관리직이 아니고, 감독직·기술직·대리상(즉 순회외판원)이기 때문에 1981년에 프랑스간부직원동맹-간부직원노동총동맹(CFE-CGC)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 자료 출처 : <국제비교 노사관계>, 한국노동연구원, 1993.

노동조합의 태생이 저렇기 때문에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에 우호적이지 않거나, 심지어 반동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남한의 상황을 보자. 한국노총, 민주노총 가릴 것 없이 남한 노동조합들이 하청 노동자 운동에 대해, 역사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해왔는지 보라.

관련하여 위키피디아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French_Confederation_of_Management_%E2%80%93_General_Confederation_of_Executives

* 역자 주 3 : ‘Union-house’는 해당 지역(도시, 주, 지역, 국가 등)의 여러 노동조합 운영기구가 이데올로기적 방향에 상관없이, 그룹화 되어 조직화 사업, 투쟁·교섭 전략 논의 등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건물을 뜻한다. 일종의 노동조합 복합 센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공동 논의 전반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 역자 주 4 : CFE-CGC, UNSA(전국자율노조연맹)와 마찬가지로 FO(노동자의 힘)도 비교적 온건·보수·실리를 추구하며, 노사협조주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에어버스 하청 노동자 투쟁에 대한 이들의 미온적·반동적 태도로 미루어 짐작해본다. 현재 이 투쟁은 ‘분노’라는 현장 조직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형국으로 보인다. 공식 노동조합 질서 차원에서 터져 나온 투쟁이 아니라, 기존 노동조합(UNSA SNMAC)은 소극적 지지·지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하청 노동자 운동에 함께하는 노란 조끼들과 학생들의 연대, 그리고 현장노동자들의 자발적 동참 등이 더더욱 소중하다.

* 원문 기사 출처 :
http://www.revolutionpermanente.fr/Toulouse-Troisieme-jour-de-greve-pour-les-salaries-de-Derichebourg-Atis-Aeronaut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