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8차 행동으로!
17차 행동 : “거대한 헛소리(blahblah)”가 끝나는 다음 주 토요일, 결집을 준비하기 위한 예열 행동
각 학교가 방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17차 행동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참가했다. 주류 언론 보도는 “운동의 시작 이래 가장 적은” 참가자 수를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3월 16일까지의 모든 날 가운데, 핵심적인 날을 더욱 감추기 위한 의도이다. 3월 16일은 18차 행동이 예정된 날이자, “대토론”이 끝난 다음날이다. 또한 그날은 운동이 시작된 지 4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운동 시작 이래로 4개월이 지났고, 운동의 숨 가쁜 달변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면, 마침내 대형 언론이 특종을 잡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될 것이다. ... 경찰 측에 따르면 29,000명의 시위대가 결집했다. 하지만 현재 <Le Nombre Jaune(노란 조끼 숫자)>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90,000명의 시위대가 결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거대한 행진이 보르도역에 도착한다. 보르도 17차 행동. 많은 사람들.>
그러나 매 주 시위로 거의 4개월이 흐른 뒤에도, 더 많은 시위가 있을 것이라고 누가 쉽게 예상했겠는가? 이 대목에서 대중 매체들은 또 다시 숨 가쁜 자성예언(자기 암시적 예언)을 하고 있다. 그들은 학교 방학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든 투쟁의) 주간을 애써 억누르려 한다. 심지어 대토론이 끝나는 주간에, 이에 대한 응답으로써 예정된 ‘18차 행동 결집을 위해, 많은 노란 조끼들이 휴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부 논설가들은 이러한 잘못을 범하지 않는다. <CNEWS> 저녁 토론 코너의 넬리 데나크(Nelly Daynac) 기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토론을 시작한다. “오늘은 29,000명이 모였다. 그러나 그와 같은 낮은 수치에만 집중하지 말고, (실질적인) 토론을 시도해보자.”
<2019년 3월 9일. 노란 조끼 17차 행동.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었던 순간의 모습이다. 그러나 시위대의 한 가운데에서, 단호한 요구를 받고 경찰이 마침내 철수하기로 결정했던 곳이기도 하다. ... 도발?>
실제로, (현재는) 1차 행동 이후 4개월 동안 노란 조끼 운동이 깊게 남겼던 흔적처럼, 투쟁의 물리적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 상황이다. ‘신격화된 마크롱’은 1차 행동 직후 위기에 빠졌었고, 궁지에 몰려 심지어 감히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항상 결의에 차 있고, 분노하는 여성들은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들은 휴일, 우천(비)에도 불구하고, 파리와 각 지역에서 수없이 결집하여 프랑스 거리 곳곳을 수놓았다. 그리고 그들은 (독립적인) 구호를 가지고 파리에서 처음으로, 다채로운 페미니스트 행진의 선두에 합류했다. 그 행진은 CGT(프랑스노동총동맹), Solidaire(솔리데르. 연대노총.), FSU(단일노조연맹)뿐만 아니라 산후 조리 노동자, ‘여성 노란 조끼’와 같은 단체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철도노동자, 불안정 노동자, 학생 등으로 이루어진, 프랑스에서의 첫 번째 행진 "빵과 장미" 그룹도 이 행진을 함께 구성했다.
<17차 행동. 페미니스트 노란 조끼 ‘3월 8일 위원회(8M)’ “시아파(Schiappa. 역자 주 : 프랑스 성평등부 장관)는 우리를 전쟁에 빠뜨린다. 그리고 그녀 역시 (또 다른) 경찰일 뿐이다.” 빵과 장미.>
<파리에서, 여성 노란 조끼들은 17차 행동 시위의 선두에 있었다. 2019년 3월 8일 다음날인 3월 9일,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빵과 장미’ 행렬이 형성되었다.>
3월 8일 국제적인 날의 반향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주의적•경제적 폭력에 맞서는 투쟁을 계속 만들어가고, 이를 노란 조끼 투쟁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했다. 철도노동자이자 페미니스트 행진 “빵과 장미”의 활동가 로라(Laura)는 말한다. "생활비•구매력 감소•여전한 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제일 첫 번째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노란 조끼 운동 시작 이래,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빈곤한 노동자의 82%가 여성들이라는 점을 알아야한다." (투쟁에 참가한) 이 여성들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서 반드시 투쟁해야만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 또한 이들은 고립되어 있지 말고, 사회적 투쟁에 나서자고 했다.
<파리 17차 행동. ‘빵과 장미’ 행진의 결의에 찬 분위기. 여성 노동자, 학생, 노란 조끼들은 ‘반자본주의 페미니즘’을 위한 그들의 주장을 외쳤다.>
(여성들의 이러한) 주도는 ‘모든 형태의 억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노란 조끼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11월 16일부터 정부는 (계속) 걱정하고 있다!
TV에 출연한 LREM(전진하는 공화국. 역자 주 : 현재 프랑스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은 지난 (연말) 연휴 기간처럼,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지난 연휴 기간 이후, (정치인들은 방심했었고, 또한 망언으로 인해 노란 조끼들은 크게 분노했었다. 이로 인해) 6•7차 행동에서 겪었던 투쟁의 쇠퇴를 (말끔하게) 털어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경찰력을 과신하여, 경찰 배치를 축소시켰던 것에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특히 그들은 (노란 조끼들의) 결집 감소를 예상하면서, 경찰 부대 배치를 축소시켰던 8차 행동을 기억한다. 그 때문에 벤자멩 그리보(Benjamin Griveaux) 장관 (관저)의 문을 열어젖혔던 유명한 지게차를 포함하여, 노란 조끼들은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었다. 정부는 ‘연휴 기간 이후에도, 노란 조끼가 다시 강하게 돌아올 수 있는 능력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모진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이제는 18차 행동으로!
당분간은 지난 12월 개선문 근처에서 벌어졌던, 준 반란 상황과는 거리가 먼 조용한 결집이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노란 조끼의 움직임에서, 이목을 끌만한 거친 충돌 상황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노란 조끼는 이미 (예정된) 18차 행동에서, ‘노란 조끼 행진’ 동참을 촉구하는 많은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공조’를 발표했다. 그리고 18차 행동에서, ‘기후’ 문제에 대한 중요한 결집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부티플리카 정부에 대항하여 알제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투쟁과의 연관성을 환기하면서, (노란 조끼 시위에서) 알제리 국기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수백 명의 보르도 노란 조끼 앞에서, “HK & Les Saltimbanks”는 즉석 콘서트를 열었다. 그 이후, 노란 조끼들은 모두 함께 “경찰은 어디에나 있고,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노란 조끼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우리는 경찰의 손에 살해당한, 이 두 청년 파띠(Fatih)와 애돔(Adam)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경찰들이 노란 조끼를 어떻게 탄압하는지 우리가 알고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지금 이 동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역자 주 1)
<17차 행동 보르도 노란 조끼. 많은 사람들이 억압에 맞서, ‘HK & Les Saltimbanks’의 콘서트를 보며, 부흑스 광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그들에게 큰 감사를 보내며,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대중의 경험은 투쟁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운동이 발전하면서, 동맹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방식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 방식이 행진에 여전히 많이 참여하는 풀뿌리 대중 조직 활동가이든, 공장 폐쇄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지원하는 방식이든, 에릭 드뤼에를 지원하면서 입증된 것처럼 경찰특공대(BAC)에게 살해당한 이웃 청년 애돔과 파띠에게 연대를 표하는 방식이든, 반(反) 유대주의적 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방식이든, (그것이 어떤 방식이어도) 모두 괜찮다. 노란 조끼들은 현재 진화하고 있으며 정부에 맞선 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그들의 운동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대토론’의 종결, 알제리, 실업 보험, 노란 조끼, 의심스러운 행정부
혹자는 정부가 질서를 회복시키거나, 그들의 협소한 사회적 (지지) 기반의 일부를 되찾는 데 성공하여, 만족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좋은 일들이 끝나고, 정부는 이를 알고 있다. 논설가 안느 쏘하(Anne Saurat)는 "정부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대토론의 종결을 연장하여, 이 기간 안에 결론을 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한다. 4월 중순 이전까지는, 대통령의 연설이 없을 것이라고 이미 발표되었다. 따라서 이것은 마크롱에 대한 여론 조사 지지율이 거꾸로 뒤집혀 악화되는 것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막기 위한 정부의 전략이다.
<노란 조끼 17차 행동. 파리에서 목격된 반(反) 광고운동.>
(역자 주 : 노란 조끼 운동을 잠재우기 위한 마크롱 정권의 ‘관제 토론’인 이른바 ‘사회적 대토론’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대토론’ : 모든 것이 훌륭해.
"그래서 너는 토론할 거야, 말 거야?"
그러나 정략적인 정치인들에 직면하여, 사회적인 위기는 실제 현실이며 그것은 시간이 흐른다고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것은 노란 조끼 운동의 중요한 지표이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제거하지 않을 것이다. (마크롱이) 우리의 요구를 듣지 않는 한, 우리는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거대한 논쟁은 거대한 헛소리이다. 우리는 진정한 해결책을 원한다." 이 문구들은 정부가 (현재) 처한 상황을 상징화하는 노란 조끼의 말이다. 사회 운동 전문가 쓰떼판느 씨호(Stéphane Sirot)는 BFM TV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정부가 이번에 어떻게 통제력을 회복할 수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 마크롱은 사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시민발의 국민투표(RIC)도, 부유세(ISF) 부활도 시행하지 않을 것이며,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지도 않을 것이다. 한편 우리는 노란 조끼 운동이 어떻게 멈출 수 있을지 거의 알 수 없다."
정부는 유럽인들에 대해, LREM(전진하는 공화국. 역자 주 : 현재 프랑스 집권여당.) 명부 뒤에 감춰진 강화된 부르주아지 의원 연합(블록)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오늘날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얽혀 있는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반면에, (노란 조끼들이 납득할만한) 큰 발표 없이는 노란 조끼 운동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닫고 있다.
게다가 알제리 상황에 대한 마크롱의 ‘악몽’은 또 다른 지난날의 역사적인 결집과 함께 확인된다. 정부는 특히 ‘위기’에 대해 부적절한 반응을 하는 가운데, 노란 조끼가 계속 종잡을 수 없게 된다면, 투쟁을 위한 진짜 화약고가 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3월 31일부터로 예정된 가스·전기 가격 인상은 1월 투쟁이 크게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3개월 연기했던 것이다. 특히 베네수엘라와 같은 대형 석유 생산국의 위기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가스·전기 가격 인상을 그대로 1월에 강행하는 것과) 어떠한 차이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마크롱이 지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더욱 강하게 보일 수 있도록 교묘한 술책을 부리는 방법을 알았다면, 여론조사에서의 일시적 지지율 회복은 대부분 야당의 혼란에서 기인한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은 착각하지 않는다. 프랑스인의 43%는 마크롱에게 (대적할만한) 강한 야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한다. (역자 주 : 즉, 마크롱은 지지율 회복으로 나타난 여론 조사 결과의 의미를 착각하여 오판을 하고 있다. 강한 야당의 부재 속에,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운동의 불씨는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상황은 폭발적일 수 있다. 만약 아래로부터의 기반을 통한 노동자 운동이 단지 노란 조끼의 결의에만 달려있다면, 운동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면서, 1월 중순 이래로 노란 조끼를 감싸고 있는 ‘유리 천장’을 깨부수도록 돕는 것이 현재 중요한 단계일 것이다. 그러한 지원은 단지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그러한 지원은 봉쇄, 파업 속에서, 투쟁의 현장에 있어야하며 구체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마크롱은 (노란 조끼의) 돌풍이 조만간 혹은 나중에라도 바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가 대토론, 농업 박람회 참석 혹은 기습적인 그림자 투쟁으로 인해 몇 시간 동안 (강하게) 순회를 할지라도, 실제로는 매우 약하다. 심지어 거의 확실하게 보장된 승리조차도 위기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남은 임기 5년 동안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 역자 주 1에 대한 참고 기사와 자료 :
https://rebellyon.info/Ne-nous-habituons-pas-a-la-mort-20297
Fatih et Adam : Ne nous habituons pas à la mort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Colere-a-Grenoble-apres-le-mort-d-Adam-et-Fatih-17-et-19-ans-dans-une-course-poursuite-avec-la-BAC
JUSTICE ET VÉRITÉ POUR FATIH ET ADAM !
Colère à Grenoble après le mort d’Adam et Fatih, 17 et 19 ans, dans une course-poursuite avec la BAC
Un drame qui évoque ce slogan, tragique, faisant référence à la mort de Zyed et Bouna en 2005, eux aussi dans une course-poursuite avec la BAC : « Quand on voit Théo et Adama, on sait pourquoi Zyed et Bouna courraient. »
* 원문 기사 출처 :
https://www.revolutionpermanente.fr/Acte-17-un-tour-de-chauffe-pour-se-preparer-a-la-mobilisation-samedi-prochain-fin-du-grand-blabla